행 복 모 음/좋 은 곳

: 억산(944m)

나 향 기 2008. 12. 7. 20:45


 
억산은 다른 영남알프스의 봉우리에 비해 좀 낮기는
하지만 골짜기나 경관에 있어 전혀 뒤지지 않는다.
억산은 그토록 멀리에서 장하게 보이는 머리 부분의
거대한 바위덩이뿐만 아니라 문바위봉, 수리봉,
북암산을 잇는 등성이, 그리고 범바위봉 일대 등
억산을 둘러싸고 있는 둘레의 봉우리나 등성이도
거대한 바위로 이루어져 있어 전망이 좋고 경관도
물론 좋다.특히 억산 주봉의 남북면, 문바위봉의
남면, 수리봉의 동면은 높이가 100m 이상의 수직암벽이 솟아 있어 장관을 이룬다. 또 이 바위봉우리들이 오직 한 면만이 장쾌한 바위벽을 이루고 있는 점도 특이하다.억산을 중심으로 동쪽의 범봉과 운문산, 서쪽의 구만산과 육화산, 서남쪽의 문바위봉 수리봉 북암산 등 700~800m대 산들이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이러한 산들을 이리저리 잇는 산행을 하면 얼마든지 산행을 늘이고 줄일 수 있어 산행코스를 다양하게 잡을 수 있는 것도 좋다.이 산들을 잇는 등성이 가운데 문바위봉과 수리봉 사이의 등성이는 큰 바위들이 불쑥불쑥 솟아 있어 꽤 어렵기도 하고 아기자기하며, 문바위봉의 거대한 바위봉우리를 올려다보는 재미가 좋다. 바위봉우리와 바위등성이로 이어지기 때문에 조망이 좋은 것은 물론이다.적어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억산의 이름이 억산은 그 기록에 의하면 '억만건곤(億萬乾坤'), 즉 '수많은 하늘과 땅 그리고 우주'의 뜻으로 풍수지리적으로는 '하늘과 땅 사이의 수많은 명산 가운데 명산' 이라는 뜻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언제 그렇게 이름을 붙였고, 누가 그렇게 부르기로 시작했는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다.
이름과는 별개로 억산에는 재미있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억산 북쪽 청도군 운문면 오봉리 대비골에 대비사라는 옛 절이 있다. 신라 때 소작갑사, 대작갑사, 가슬갑사, 천문갑사, 소보갑사 등 오갑사의 하나인 소작갑사로 화랑과도 관계가 있는 원광대사가 서기 600년에 창건한 절로 알려져 있고, 대웅전이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옛날 이 절에 노 스님과 상좌 한 명이 함께 살고 있었다. 한 이불 속에서 상좌와 함께 자는 노 스님은 자기 몸이 상좌의 몸에 닿을 때마다 차갑게 느껴지는 것이 이상해서 상좌의 행동을 살피게 되었다.어느날 밤, 잠을 자다가 밤중에 밖으로 나가는 상좌의 뒤를 밟으니 놀랍게도 절 아래의 대비못(현재의 대비지)에서 상좌가 이무기로 변해서 헤엄을 치고 있었다. 물에서 나온 이무기는 다시 사람 모습으로 되어 산등성이에 올라 반석 위를 쓸고 앉아 참선에 들었다.다음날 노 스님이 어제밤 본 사실을 캐묻자 크게 한숨을 지느며 1년만 더 공을 들이면 천 년을 채워 용이 될 텐데 모두 허사가 되었다며 울부짖다 어디론가 달아났다. 이때 이무기가 억산을 넘으며 꼬리로 바위를 쳐서 억산 주봉의 거대한 바위덩이가 깊게 갈라졌다는 이야기의 전설이 전해져 오고있다
 
 


 
 
 
 
산행 코스
 
석골사주차장-->수리봉(765m)-->문바위(875m)m-->
 
사자바위(924m)-->억산(954m)-->깨진바위-->팔풍재-->
 
대비골-->석골사-->석골폭포-->석골사 주차장
 
산행시간: 약 5시간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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